[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포스코건설이 연약지반에서도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 개발에 성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자체 개발한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이 국토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흙막이는 건설현장에서 기초·지하공사를 위해 굴착한 지반의 측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기존에는 흙막이 벽을 지탱하는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앵커를 박아 흙막이 벽을 고착시키는 방법을 써왔다. 
그러나 지지대 설치에 따른 공간 손실이 많고 연약지반의 경우 앵커를 시공해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웠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은 굴착 측벽에 1차 흙막이벽을 설치한 후 2차 흙막이벽을 박스 형태로 설치하고 각 흙막이벽 내부에 H-빔을 박아 상호 연결함으로써 연약지반에서도 토압을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지대가 필요 없어 공간 활용성이 높고 지지물 설치·해체 작업이 없어 공사비와 공기를 줄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법을 ‘송도 더샵 프라임뷰’,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활관’, ‘송도 테크노파크 AT센터’ 등에 적용,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연면적 11만㎡ 규모의 송도 테크노파크 AT센터 현장에서는 기존 공법 대비 37%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30% 단축할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립지 등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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