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양산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생존 의지가 담긴 강도 높은 자구안 가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미래 준비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통해 자동차산업 전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업체질을 개선하고,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첫 단추로 노사 상생협력의 기반 하에 마련된 비용절감을 통한 유동성, 생산·인력운영 유연성을 회사 미래의 운명을 책임질 신차개발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사내 공모를 통해 274점을 응모 받아 전문가 의견수렴 후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해외 시장에서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하기 위해 글로벌 상표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패밀리카로 손색 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다.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반도체 품귀와 협력업체 부품공급 상황 등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해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된다. 
오는 10월 유럽 출시를 위해 8월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내년 출시를 목표로 또다른 신차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100 디자인은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헤리티지인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새롭고 모던한 정통 SUV의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쌍용차는 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성격에 부합하는 강인함을 주제로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을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로 새롭게 정립했다.


이를 통해 미래 지향성과 SUV 고유성(본질)을 결합해 독창적인 정통 SUV 디자인을 추구하고, 역사와 실력 있는 브랜드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를 비롯해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브랜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미래를 책임질 중형 SUV 전기차,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성공적인 M&A 추진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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