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대한항공이 1969년 창사 이래 화물 전용 여객기로 최장거리 직항 운항기록을 경신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1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화물 전세기 KE8047편은 14시간 42분 동안 1만3405㎞를 직항으로 비행해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최장거리 직항 운항기록은 인천발 애틀랜타 노선으로, 거리는 1만2547㎞, 비행시간은 13시간 50분이었다.


이번 인천발 마이애미행 직항 노선에는 화물 전용 여객기 보잉 777-300ER이 투입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이 수송됐다. 


대한항공은 “승객 좌석 제거로 인해 줄어든 항공기 중량과 높은 연료 효율성의 기재, 긴급 수송이 필요한 코로나 진단키트가 맞물리면서 이번 직항 운항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유휴 여객기의 승객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B777 10대, A330 6대 등 16대를 화물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B777 2대는 승객 좌석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장치(Cargo Seat Bag)를 장착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여객기에 화물만 싣는 화물 전용 여객기의 운항횟수는 총 8300회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 여객기 활용 등 화물 공급을 확대해 현재의 물류 대란을 해소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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