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한강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가 운영 중인 한강교량 투신시도 관련 탐지·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존 관제기술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인 관제체계를 갖추고 투신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관제기술에선 인공지능(AI)이 동영상 딥러닝으로 투신 시도자의 패턴을 학습해 위험상황을 탐지·예측한다. 
이후 해당 지점의 CCTV 영상만을 선별해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표출한다.


AI 기반의 선별관제를 통해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모니터링 공백을 최소화해 관제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위험상황을 예측·탐지할 때 날씨나 조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바람·차량 통행으로 인한 흔들림 같은 한강교량 특성을 반영, 경보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개발한 관제기술을 기존 관제시스템에 통합해 오는 10월 구축 예정인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에 연계,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는 한강교량에서 투신사고가 발생했을 때 통합적인 지휘통제와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지원하며 뚝섬 수난구조대 내에 구축 중이다. 


서울기술연구원 고인석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강교량 투신사고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관이 함께 이끌어 낸 연구협력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기술을 활용,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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