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8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지수 흐름을 고려하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국면에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CBSI는 106.3으로, 전월 대비 9.1p 상승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특히 113.4를 기록한 2002년 6월 이래 18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CBSI는 3월 12.4p 반등했으며 4월과 5월 각각 4.0p, 9.1p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건산연 박철한 연구위원은 “전체적인 지수 흐름을 고려하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신규공사 수주 BSI는 전월 대비 10.5p 하락한 99.6, 수주잔고 BSI는 9.4p 하락한 89.3을 기록했다. 
자금조달 BSI도 93.7로 7.4p 하락했다. 
반면 건설공사 기성 BSI는 98.0으로 2.2p 상승했으며 공사대수금 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105.5로 양호했다. 


기업 규모별 BSI는 대형기업 123.1, 중견기업 107.0으로, 전월 대비 각각 14.0p, 12.0p 상승했다. 
대형기업과 중견기업이 모두 10p 이상 상승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86.0으로 0.3p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5월 청약·분양시장 상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정부가 23만 가구 규모의 4차 공공주택 후보지를, 서울시가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는 등 향후 주택공급에 대한 기대감 상승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기준선 이상을 기록한 대형·중견사와 달리 중소 건설사의 경우 87.0으로 기준선 미만이고 상승 폭도 0.3p에 불과한데, 최근 철근을 비롯한 자재난으로 회복이 더디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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