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레미콘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출하능력 대비 보유·계약하고 있는 레미콘믹서트럭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2~19일 레미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레미콘 중소기업 믹서트럭 수급조절 관련 의견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레미콘 중소기업 가운데 10.7%는 출하능력 대비 보유·계약하고 있는 레미콘믹서트럭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다소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도 60.7%여서 레미콘믹서트럭이 부족한 기업은 전체의 70%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부족하다는 응답은 83.1%에 달했다. 


부족 정도는 5대 이하 47.7%, 6대~10대 39.3%, 11대~15대 10.3% 등으로, 6대 이상 부족한 경우가 과반수가 넘었다. 


레미콘 중소기업이 레미콘트럭 신규 차량등록 제한 장기화로 가장 많이 겪었던 경영애로(복수응답)는 운반비 급등(74.3%)이 꼽혔다. 
운반사업자의 운송기득권 기반 과한 요구(55.7%), 차량부족에 따른 운송차질(50.7%)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레미콘 중소기업의 83.3%는 레미콘트럭의 신규 차량등록 제한을 풀어주는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치 방식에 대해서는 △수급조절 대상에서 레미콘트럭 제외(39.6%) △차량부족 지역에 신규등록 허용(31.2%) △한시적 해제 및 시장 분석 후 적용(27.2%) 등의 순이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배조웅 회장은 “2009년 이후 이어진 레미콘트럭 신규 차량등록 제한으로 운반비 급등 등 공급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수급조절 해제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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