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우건설이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국내 건설사 최초로 BIM 모델을 활용해 공사 내역서를 작성할 수 있는 ‘5D BIM 운용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 BIM 업무에 사용되는 ‘레빗(Autodesk Revit)’ 프로그램으로도 주요 자재 물량을 산출할 수는 있으나 실제 공사에 사용되는 내역서로 변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BIM 모델이 있어도 2차원 도면을 기반으로 공사 물량을 산출하고 내역서를 작성해야 했다. 


5D BIM 운용시스템은 BIM 모델을 기반으로 물량을 산출하고 내역서를 작성함으로써 2차원 도면을 기반으로 내역을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물량 누락 문제점을 개선했다.
또 시공 BIM과 연계, 시공 중에 발생하는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시공 물량 산출’, ‘공사기성 내역 작성 및 관리’, ‘준공 물량 정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공정 관리와 공사비 예측관리도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D 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 ‘스마일(SM.ile)’도 선보였다.
스마일(SM.ile)은 대우건설이 47년간 국내외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며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토공사, 골조공사의 4D 모델링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를 활용하면 토공사, 골조공사의 3D 모델링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통상 1달가량 소요됐던 작업이 하루 만에 가능하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또 실시간 시공계획수립을 통해 최적공법 선정과 공사물량·기간을 산출할 수 있다.
적정 공법과 공사기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수주 전 사업성 검토 단계부터 활용하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1~2년간 테스트 뒤, 필요로 하는 건설사에 라이센스 판매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비대면 시대에 건설현장의 효율적인 업무·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최근 개발을 완료한 도면 기반의 정보공유·협업 플랫폼인 ‘SAM(Site Camera)’을 활용하면 작업자가 GPS를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 주변 도면을 바로 조회하고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현장의 모든 도면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는 현장 상황을 본사·업체 등과 쉽고 빠르게 공유하고 기술팀 전문가에게 복잡한 절차 없이 지원을 요청할 수 있어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와 품질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비대면 협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에는 사진 기반의 ‘COCO(Co-work of Construction)’도 있다. 
현장의 이슈나 위험요소 등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사용자와 공종태그를 선택해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할 수 있으며 업무가 완료되기까지 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COCO는 사용방법이 간편하고 사진으로 모든 업무를 수집할 수 있어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위기상황 대응뿐 아니라 향후 빅데이터 분석 관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