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국토교통부는 내달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19일 밝혔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국내 공항을 출발해 다른나라 영공을 비행한 뒤 다시 국내 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방역관리를 위해 인천공항에서만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해왔는데, 김포·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으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항공사가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 총 75편을 운항했고 800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은 관련 업계의 매출 증대와 고용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항공·면세업계는 지방공항 확대 등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다변화를 정부에 요구해왔다.

 

정부는 방역관리, 면세점 운영 여부를 고려해 김포·대구·김해공항 등 3곳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추진키로 했다. 


관광비행 탑승객은 일반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혜택을 적용받고, 입국 후 코로나 검사도 면제된다.
모든 탑승객은 관광비행 이용 과정에서 최소 3회 이상 발열 체크를 하게 된다.

 

지방공항 국제관광비행은 여행객 모집 등을 거쳐, 국토부 운항 허가를 받아 내달 초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방역관리 등을 위해 관광비행편 간 출도착 시간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고, 하루 운항 편수도 3편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반 국제선 항공편과 시간대를 달리해 입출국객과 접촉 우려가 없는 전용 터미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향후 지역관광과 연계한 ‘인천·김포 출발~지방공항 도착’ 노선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부 윤진환 항공정책관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무착륙 관광비행이 관련 업계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는 특별한 여행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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