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해양수산부는 대형 관공선 분야 최초로 LNG 복합 추진 방식의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 2척을 건조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표준설계에 착수,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오는 2024년까지 총 973억 원을 투입해 3000t급 국가어업지도선 2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국내외 어선의 불법어업 지도·단속과 함께 먼 바다에서 신속한 구조·구난을 지원한다는 임무 특성을 고려, 새로 건조될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에는 기존 경유와 친환경 연료인 LNG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적용한다.


일반적인 운항에서는 LNG 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불법어업 단속 등을 위한 고속 운항에는 디젤엔진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또 기본적으로 불법어업 지도·단속시스템과 코로나19 등 전염병을 대비한 비대면 사건 조사실 등 기반시설을 반영하는 한편,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먼 거리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한 헬기 이착륙 시설도 포함할 예정이다.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은 기존 경유 관공선보다 15% 이상 유류 절감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및 황산화물질 배출도 25% 이상 감축되어 해양 대기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친환경 관공선 건조 사업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소의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조일환 어업자원정책관은 “국가어업지도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통해 깨끗한 해양 대기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신속한 불법어업 단속·구조 활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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