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7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2억 달러 대비 71% 수준에 그쳤다. 
월별로는 1월 23억6000만 달러, 2월 15억6000만 달러, 3월 40억6000만 달러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4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20억 달러(25%), 북미·태평양 15억 달러(19%), 유럽 6억 달러(7.5%), 중남미 5억 달러(6.3%) 순이다. 


특히 북미·태평양은 두산중공업의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000만 달러)’, SK건설의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 달러)’,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9000만 달러)’ 등의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6000만 달러 대비 27배가 증가했다.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축소·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아시아 지역의 사업이 지연되면서 북미·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비중은 33%로 197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건설이 52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이어 건축 10억3000만 달러(12.9%), 토목 8억8000만 달러(11.0%), 용역 6억4000만 달러(8.0%) 등의 순이다.  


토목과 건축 분야 수주액 합계가 전년 동기 43억8000만 달러 대비 56.5% 감소한 19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올 1분기 용역 분야의 운영·보수(O&M)와 기본설계(FEED), EPCM을 합한 수주액은 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인 1억3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주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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