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소규모 정비사업을 선보인다.


SH공사는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일대에서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공공이 소유한 빈집과 민간이 보유한 노후주택을 합쳐 새 건물을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SH공사와 민간 토지주가 함께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조합 같은 역할을 하는 ‘주민합의체’를 구성·운영하되 사업 전반은 민간이 주도한다. 


이번 1호 사업을 통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일대 SH공사가 소유한 빈집 2개 필지와 맞닿아있는 민간 소유 1개 필지 총 35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21가구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6월 건축허가 신청 후 착공에 들어가 연말 준공 예정이다. 


민간 토지주가 준공 후 SH공사에 주택을 일괄매도하기로 함에 따라 주택 전량은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SH공사는 방치됐던 빈집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임대주택 건설비용과 공급기간을 줄이고 민간 토지주는 분양리스크를 줄여 SH공사와 민간 토지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소규모 정비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H공사는 “이번 1호 사업을 시작으로 보유하고 있는 빈집을 대상으로 필지별 여건과 활용방안을 검토·분석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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