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를 한꺼번에 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 3가지 폐기물을 복합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광역 단위 분산형 도시에너지 수급 체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국산 기술로 개발됐고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마쳤다.

 
기술 연구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고등기술연구원과 GS건설 등 12개 공공기관,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


도시 폐기물은 그동안 개별 시설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낮았다.
이와 함께 해당 시설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여러 종류 폐기물을 한곳에 모아 복합플랜트 공정을 거쳐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증시설을 인천 수도권매립지 내에 설치해 인근 퍼블릭골프장인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열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11월 실증을 거쳤다.


이를 통해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서 연간 3억30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3가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할 때와 비교해 30%의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7000가구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14t, 음식물쓰레기 4.8t, 하수슬러지 3.8t 등 폐기물 22.6t을 에너지로 전환하면 550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것으로 실증됐다. 


국토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환경기초시설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분산형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혁신, 스마트시티 조성, 해외 수주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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