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6월부터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PNT 정보는 통신시설, 송전시설, 방송설비, 금융망 등 산업 전반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일상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현재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GPS는 약 2만㎞ 떨어진 상공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기 때문에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와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운항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 안정적으로 PNT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실증시험과 시스템 안정화, 성능 개선 등을 거쳐 6월 1일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해 접경수역을 상시 운항하는 해경 함정, 어업지도선, 순찰선 등 관공선에 우선 GPS·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통합 수신기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어선, 상선까지 확대한다.
또 방송·정보통신 분야와 협업체계를 구축, 정밀한 표준시(시각동기)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 이동통신망 등 타 산업으로 확대해 GPS 중단 때도 국가 기반시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키로 했다. 


포항과 광주에 위치한 기존 지상파항법시스템 송신국 2곳을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으로 개량하고 내년까지 신규 송신구 1곳을 구축한다. 
시범서비스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2곳을 추가해 안정적인 PNT 정보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문성혁 장관은 “GPS는 일상생활에 사용하기에 편리한 점이 많지만 먼 상공에서 수신돼 전파간섭이나 교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더욱 안정적인 PN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활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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