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는 스티로폼이 불에 잘 타지 않도록 난연제를 코팅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성능의 스티로폼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건설연 강재식 박사 연구팀은 스티로폼 단열재(심재) 자체에 난연제를 코팅하는 나노기반의 신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양산시험을 거쳐 준불연 성능의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유기계 단열재는 스티로폼으로 통칭하는 EPS(Expanded Polystyrene)와 압축 스티로폼으로 알려진 압출법 발포폴리스티렌(XPS), 우레탄폼(PIR), 페놀폼(PF) 등이 있다. 

단열성과 경제성, 현장 가공성이 우수하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이 급속히 확산되고 다량의 유해가스가 방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유기계 단열재 대부분은 화학공정에서 원자재가 생산되는 가연성 물질이기에 총 방출열량이 8MJ/㎡를 크게 초과해 난연 등급 외 부적합 판정을 받아왔다. 

건설연이 개발한 난연재 코팅기술을 적용한 스티로폼은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 결과 700℃ 내외의 복사열에서 가열시험 개시 후 10분간 총 방출열량이 4~7MJ/㎡ 범위로 나타나 안정적인 준불연 성능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도착해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진압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연 관계자는 “그동안 건물에너지 절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유기계 단열재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