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건강검진을 하듯 노후 교량을 진단,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건설연은 ‘D.N.A. 기반 노후 교량 구조물 스마트 유지관리 플랫폼 및 활용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60~1980년대 건설된 교량이 많아 유지관리비용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노후 교량의 선제적 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시설물의 노후도를 평가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건설연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대화교 등 3개 교량에 대해 시범적으로 거동상태, 환경변화, 교통량 등의 장기 이력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미래 예측을 기반으로 한 노후도 평가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근거로 해당 지역에 위치한 유사 유형의 인프라 시설물의 노후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건설연은 더 나아가 오는 2023년까지 스마트 유지관리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500만 건 이상의 교량 노후화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노후 교량 구조물 유지관리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법을 이용, 교량 노후도 평가 요소기술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용자 유형별로 교량 구조물 유지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이는 유지관리비용 산출에 근거로 활용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건설연 박기태 노후인프라센터장은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누적될 뿐 아니라 상호 보완되는 과정을 거치며 노후도 평가수준 및 유지관리 정보 서비스 제공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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