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우리나라에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의 사고이력 등 안전도와 국내 항공사가 보유 중인 기령 20년이 넘는 노후 항공기에 대한 정보 등이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항공기 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우리나라에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지난 2012년부터 항공안전법에 따라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공개해오고 있다.


그동안 안전도 정보는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사망사고 내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안전평가 결과를 공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항공사 중 기령 20년을 초과한 항공기(경년항공기)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공개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한 항공기 사고는 세계적으로 총 14개 항공사에서 1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예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으로 확인됐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EU)는 전 세계 국가·항공사를 대상으로 국제기준 준수율 등 항공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ICAO 안전우려국은 8개국, FAA 2등급 국가는 14개국, EU 블랙리스트 항공사가 소속된 국가는 24개국으로 나타났다. 중복 지정된 국가(8개국)를 고려하면 총 38개국이 지정돼 있으며 이 중 타이항공 1개 항공사가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10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90대이며 이 중 경년항공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4개사에서 총 45대(390대 대비 11.5%)를 보유 중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22대, 아시아나 17대, 진에어 5대, 에어인천 1대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10개 항공사 총 운항편수 28만6647편 중 경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2만9735편으로 전체의 10.4%를 차지했다. 


국적기가 운항하는 총 173개 도시 중 경년항공기는 104개 도시(61%)에 투입됐으며, 주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이 편안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항공안전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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