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정부가 지난달 대규모 주택공급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체감경기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4p 하락한 80.8을 기록했다.


CBSI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정부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 등이 제기되며 예상만큼 지수가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의 경우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월 CBSI 전망치가 1월 대비 17.1p나 증가한 98.3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2월에 집계된 수치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산연 박철한 연구위원은 “신규공사 수주 BSI와 건설기성 BSI 등 대부분의 물량지수들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과는 달리 주택 신규 공사수주 BSI만이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며 “정책 발표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3월 지수는 전월 대비 20.6p 상승한 101.4로 나타나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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