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수요 절벽으로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8만 대를 밑돌았다. 


23일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생산은 7만4556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수요 급감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8만 대를 하회했다. 


완성차 출하는 전년보다 11.9% 줄어든 7만6285대였다. 
국내출하(내수)는 2만5582대를 기록,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해외매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자구 노력과 중고수출 호조에 기인한다고 건설기계산업협회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굴착기가 854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소형공사 중심의 전방산업의 호조로 4t 미만이 311대, 5.5t급이 4070대로 각각 47.4%, 11.9% 증가한 반면, 30t급 이상은 950대로 14.3% 감소했다.
미니굴착기와 함께 대표적인 콤팩트 장비로 분류되는 스키드스티어로더는 243대로 47.3% 증가했으나 대형 굴착기와 함께 토공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휠로더는 216대로 12.2% 감소했다. 


지게차 국내출하는 1만5730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8~2019년 2년 연속 감소한 지게차는 코로나로 인한 수출경기 위축과 공장가동률 감소 영향으로 상반기 중 3.1% 감소했으나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콘크리트펌프는 196대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해 2016~2019년 4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으나 2015년 고점 대비 30% 수준에 불과했다.
천공기는 28대로 전년 대비 3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기계 완성차 해외출하(수출)는 5만703대로 전년 동기보다 18.7% 감소했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감소했으며 2016년 4만7805대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해외출하는 코로나 여파로 4~8월 해외수요 절벽으로 크게 위축됐으나 9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굴착기가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만3515대였다. 
스키드로더는 91대, 휠로더는 2045대로 각각 25.8%, 56.0% 감소했다. 
지게차는 전년보다 22.1% 줄어든 2만3471대였다. 
콘크리트펌프는 618대, 천공기는 108대로, 각각 16.4%, 15.0% 줄었다. 

 

건설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기계 국내출하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해외출하는 2~3분기 중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버금가는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4분기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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