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정부의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 등 총 6건의 국내 철도기술이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SIL4)을 포함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신우이엔지가 개발한 최초의 국산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LEU)과 대아티아이의 차축검지장치 기술이 SIL4를 취득했다.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은 궤도 신호장치와 신호기간 신호정보를 전달하는 용품을, 차축검지장치는 궤도 특정 지점에서 열차 존재여부를 감지하는 철도신호시스템을 말한다.


에스트래픽의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은 발주처가 요구하는 SIL4를 취득하며 프랑스 방브 말라코프역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또 씨에스아이엔테크가 철도신호·안전용품 제작 및 품질관리 역량에 관한 국제철도산업규격 인증(IRIS)을 취득했다.


이 밖에 우진산전과 씨디에이가 각각 무정전 비상방송 시스템과 승강장 안전발판을 개발해 해외시장이 요구하는 국제안전성 규격을 취득, 앞으로 워싱턴 메트로와 브라질 트램 등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 철도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국제안전성 인증 등 국제인증 취득이 기술 진입장벽으로 작용,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영세업체의 경우 비용 등의 문제로 국제인증을 받지 못해 우리나라가 수주한 해외사업에서 국산기술 대신 외산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한계도 노출됐다.


이에 국토부는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철도 관련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건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증취득 교육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국토부 김선태 철도국장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철도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국제인증의 취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을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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