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자재 공급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한전기술은 8일 두산중공업과 공동으로 드라잉 콘덴서(Drying Condenser) 설계 및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에는 ITER 국제기구에서 발주한 특수밸브 설계 및 납품 사업을 트릴리엄플로우코리아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한전기술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ITER 상생협력 프로그램 하에 이뤄진 것이다. 


드라잉 콘덴서는 핵융합에 필요한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장치인 토카막 냉각계통 질소가스 내에 있는 증기를 응축시키는 열교환기다.


두산중공업의 차세대 열교환기로 불리는 인쇄회로 기판형 열교환기(PCHE)의 기술력을 국제기구가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특수밸브 공급사업은 높은 전자기장 및 베타 방사능에 견딜 수 있도록 스테인레스강 재질의 철저한 순도 유지와 각 특수 밸브의 주요 기능이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한전기술 진태은 원자력본부장은 “ITER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자재 공급, 시운전 등에 참여해 핵융합실증로·상용로 기술력 확보, 중소기업 상생 및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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