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벽산·LIG 건설등 중소 주택업체들이 사회구조 및 소비자 의식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아파트 평면 디자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아파트 평면에 1인 가구, 독신여성,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사회변화와 다양한 공간 활용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 아파트 평면 디자인 ‘개혁’

SK건설은 내년에 분양되는 아파트 평면에 ‘셀프 디자인 존’을 도입할 계획이다.

셀프 디자인 존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자녀 공부방, 놀이방, 서재, 휴게실, 내부 정원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벽산건설은 부산 ‘벽산 블루밍 장전 디자인시티’ 중대형(132㎡이상) 주택에 ‘수익형 평면 디자인’을 선보였다.

수익형 평면 디자인은 기존 주거공간에 독립된 화장실과 조리공간이 설치된 원룸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결혼한 자녀와 함께 지내는 2대 공동 거주용에 적합하다.

원룸 공간을 임대할 경우 추가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IG건설은 지난 7월 ‘LIG 리가’ 아파트에 뉴욕, 파리 등 7개 도시를 테마로 한 새로운 평면 디자인을 선보였다.

공간구성부터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까지 △독신여성(홍콩) △전문직 종사자(도쿄) △신세대 부부(파리) △맞벌이 부부(뉴욕) △3세대 대가족(시드니) △친 자연 가족(스톨홀름) △독립성 강한 부부(바르셀로나) 등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춤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LIG건설은 지역특성, 면적, 예상 수요층을 고려해 적절한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회구조·소비자 변화…평면 디자인 영향

업계에서는 이같은 경향은 최근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건설사들이 사회구조, 소비자 의식, 주택시장 등 변화를 민감하게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09’ 보고서에서 1인가구, 여성가구, 조손가구 증가로 가족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혼인율 하락, 이혼율 상승, 독거노인 증가로 1인 가구가 1990년 9%에서 2008년 20.1%로 급격히 증가했다.

여성가구주 비율도 1980년 14.7%에서 2008년 22.1%로 증가했으며, 가구소득에서 여성 배우자의 소득 비중도 높아졌다.

지속적인 주택공급으로 주택보급률이 2008년 100.7%를 넘어섰으며, 자가소유율도 1997년 54.5%에서 2004년 62.9%로 증가했다.

서재, 영화관, 작업실 등 부대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LIG건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주거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조롭고 획일적인 공간구성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수익형 평면은 1인 가구 증가 등 주택수요 변화를 아파트 평면설계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 벽산건설 - 수익형 평면 디자인            ◇ SK건설 - Self Design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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