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국토안전관리원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경기도 구리시 땅꺼짐 사고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보고서를 국토교통부 누리집과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게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26일 발생한 구리시 지반침하사고는 복합전철 터널공사 인근 도로에서 직경 16m, 깊이 21m의 땅꺼짐으로 발생했다.


상수도관 파손이 사고 원인으로 부각됐으나 지하사조위는 땅꺼짐 발생 5분 후 상수도관이 파손된 것을 확인, 상수도관 파손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하사조위는 4개월간 터널공사 설계와 지반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강 지류의 범람으로 퇴적층이 두껍게 분포하고 지하수의 유동이 활발해 지반 변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땅꺼짐이 발생한 구역은 풍화암과 모래 지반이 각각 분포하고 있어 지반조건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사조위는 시공사가 공사 진행 중 획득한 타사의 시추 자료, 지하수 과다 유출 인지 등을 통해 불량한 지반조건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공사는 설계 당시, 땅꺼짐이 발생한 구역이 취약한 암반층임을 인지하고서도 국부적인 조치만 취했다고 지하사조위는 지적했다.
지하사조위는 사고 발생 지역의 지반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세웠더라면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하사조위는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반조사 정보공유, 터널전문가 배치, 계측 정보 공유 등을 제시했다.


국토안전관리원 박영수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유사한 터널 공사현장 관계자에게 사고방지를 위한 자료로 활용돼 지하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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