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설비(IGCC)가 무고장 연속운전 세계기록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부발전의 태안 IGCC는 28일 오전 12시 37분 지난해 8월 14일부터 이어온 연속운전기록이 3993시간을 돌파, 세계 최장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18년 중국 텐진 IGCC가 가지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 7시 37분에는 4000시간을 넘어 신기록을 이어나갔다. 


태안 IGCC는 텐진 IGCC가 준공 이후 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을 1년 6개월 앞당겨 4년 6개월 만에 달성했다. 


석탄을 공기와 혼합해 완전히 연소하는 석탄화력발전과 달리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시켜 터빈을 구동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IGCC는 가스화기, 가스정제설비, 복합설비, 산소설비 등 발전·화학설비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상호 운전조건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고도의 운영능력이 필요하다. 


서부발전은 IGCC 설계·제작·운전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난 2016년 8월 19일 국내 최초로 설비를 준공했다. 


운영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해외 운영사례 등을 분석하고 가스화기 내화재를 국산화하는 등 설비 개선에 나서 무고장 연속운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이번 세계기록 경신은 협력사와의 결집된 기술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설비 안정화에 기여한 직원과 협력사에 감사하다”며 “계획예방정비공사가 예정된 5월까지 6200시간 연속운전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역량을 결집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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