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본격 추진된다.
오는 2025년 준공되면 신도에서 영종도까지 배편이 아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지역주민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옹진군 신도항 선착장에서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을 개최한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잇는 연장 4.05㎞의 도로로, 2.52㎞ 길이의 해상교량과 접속도로로 구성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764억 원, 시비 481억 원 등 1245억 원이 투입된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달 교량 접안시설 등 우선 시공분 공사에 들어가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9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오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옹진군 북도면의 신도, 시도, 모도 등 3개 섬은 교량으로 연결돼 있다.
3개 섬 가운데 육지 쪽에 가장 가까운 신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교량이 없어 두 지역 사이를 이동하려면 배를 이용해야 했다.
지역주민이 오랫동안 불편함을 겪어왔음에도 접경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에 따른 각종 규제에 묶여 제대로 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영종~신도 평화도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특히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서해 남북 평화도로’ 1단계 사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해 남북 평화도로는 영종도~신도~강화도~개성공단~해주를 잇는 80.44㎞로, 향후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항만, 공항, 경제자유구역 등 서해 연안 거점지역과 개성, 해주를 연결, 남북경협 및 남북물류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단계에 이어 2단계 신도~강화 구간을 오는 203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도~강화 구간은 재정이 아닌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개통되면 인근 지역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뿐 아니라 사람과 물자 이동이 활발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