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다세대 주택 소유주들이 힘을 합쳐 노후 주택을 재건축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이 이르면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화제의 노후 주택은 18가구로 구성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재경아트빌라.
이번 사업은 자율주택정비사업과 도시재생을 결합한 재개발 사업 모델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재경아트빌라 주민들이 대규모(10가구 이상) 자율주택정비사업 주민합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아트빌라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으로 18가구가 입주해있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노후화된 단독·다세대 주택이나 연립주택의 소유자 2명 이상이 합의를 통해 주민합의체를 구성하고 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통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해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특례법에 따라 인접한 주택 소유자들이 스스로 시행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분류됐다.
특히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은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히는 주민들에게 △사업성 분석 △주민합의체 구성 △가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합지원센터의 이 같은 지원 속에 재경아트빌라 주민합의체는 기존 노후 주택을 헐고 29가구가 들어서는 지상 6층짜리 다세대 주택 3개동을 재건축하기로 했다.
대지 면적 916㎡에 연면적 1803㎡, 용적률 196%가 적용된다.
사업비는 총 90억 원이다.
초기 사업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에서 연 1.5%의 저리로 지원받는다.


주민합의체는 강동구청에서 인허가를 얻고 시공사를 선정, 이르면 오는 5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2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주민합의체 관계자는 “LH 등 공공을 통하지 않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합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어 좋은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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