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지난해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14억9735만t이었다. 
이는 전년의 16억4397만t 대비 8.9%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2009년 물동량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이래 물동량 자체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10.8% 줄어든 12억7456만t으로 집계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정책으로 발전용 유연탄 수입량이 줄고 코로나19 장기화로 EU·미국 등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원자재·소비재 교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908만TEU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된 4월부터 감소 추세였으나 9월 이후 미주 지역 수요 반등에 따른 물동량 회복 등으로 증가 추세로 전환, 전년 대비 0.5%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인천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로 모래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억2279t을 처리했다.


해수부 임영훈 항만운영과장은 “지난해 중량 기준 수출입 물동량은 10% 이상 크게 감소했다”며 “그러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 세계적인 교역 위축에도 환적화물 증가로 0.5% 감소에 그치고 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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