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건설폐기물을 선별하는 로봇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도큐건설과 이시자키산업은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분별하는 중간처리플랜트의 선별작업을 자동화한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로봇은 화상해석기술을 활용해 컨베이어를 흐르는 폐재 중에서 목재나 플라스틱, 금속 등을 선별해 암으로 회수하는 구조로 돼있다. 사람이 하는 선별작업과 동일한 수준의 속도로 분별 처리할 수 있다. 3월부터 실용화할 계획이다.


개발된 선별로봇은 도큐건설의 산업폐기물 선별기술을 베이스로 했다.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능을 사용한 화상해석기술을 활용해 선별작업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선별처리의 흐름은 우선 컨베이어에서 연속 반송되는 산폐물을 카메라로 촬영, 컬러화상과 원거리화상으로부터 폐기물의 종류와 위치를 특정한다. 이어 설정한 대상물만을 로봇 암으로 집어내거나 흡착해 회수한다.


폐기물이 겹쳐 있는 상태에서도 최상층에 있는 폐기물을 식별할 수 있다. 컨베이어 위에 폐기물을 성긴 상태로 두지 않아도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봇은 기존의 반송라인에 설치할 수 있다.


로봇 2대를 도입했을 경우 회수 처리능력은 1시간당 2500개에 달한다. 작업원에 의한 선별작업과 동일한 수준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컨베이어의 반송속도는 1분당 40m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가운데 분별이 어려운 혼합폐기물은 중간처리플랜트로 운반해 분별·분급을 거쳐 적정처리 및 자원화 할 수 있다. 중간처리플랜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작업원이 건설혼합 폐기물을 거칠게 선별하고 있으나 분진이 날리는 등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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