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총 11척에 수주금액만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사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수주액은 2000억 원 규모다. 


이 VLCC는 크기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라이베리아·오세아니아·아시아 지역 선사와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 4만㎥급 LPG운반선, 5만t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주금액은 총 2880억 원이다.


LNG운반선은 길이 289.9m, 너비 46.1m, 높이 26.3m로, 운항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재액화해 경제성을 높이는 LNG재액화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LPG운반선은 현대미포조선에서, PC선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각각 2023년 상반기, 내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지난 5일에는 아시아 지역 선사와 1만5000TEU급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9000억 원 규모다.
6척 가운데 4척은 현대중공업에서, 2척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침체에 빠졌던 글로벌 발주 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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