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국내 도로 이용자들은 쾌적한 도로환경에 만족하면서도 도로파임 등 안전에 대해서는 강하게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활용해 이용자 체감형 도로안전 강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는 고속·일반국도의 이용자 6640명을 대상으로, 한국생산성본부가 국가고객만족도지표(NCSI)를 적용해 진행했다.

주요 조사 분야는 안전성, 정보제공, 교통 원활성, 환경 쾌적성, 휴게시설 등이다.

조사 결과 고속국도는 78점, 일반국도 75점으로 나타났다. 동일지표를 적용한 다른 공공서비스업과 비교하면 고속국도는 우편·상수도 서비스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고, 일반국도는 쓰레기수거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국도는 쾌적한 도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차선도색, 도로파임 등 안전성에 대한 개선 요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국도는 정보제공, 원활성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휴게소, 하이패스 등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 요청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노후 일반국도의 포장 정비와 차선도색에 각각 2238억 원, 440억 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 파임 발생 구간을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치기반으로 통계화하고 추적·관리하는 ‘도로파임 디지털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산사태 예방(1305억 원), 설해 대책(535억 원) 등 올해 도로 유지보수 예산은 작년보다 382억 원이 증액된 6644억 원을 투입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도로시설물 안전 강화 및 휴게소 비대면 결재 시스템 구축, 다차로 하이패스 추가 설치 등 개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