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하이닉스와 용인일반산업단지, 용인시, 안성시의 합의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처리를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경기도와 안성시,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업단지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산단 조성에 협력키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416만㎡ 규모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산단이다. 
용인시에 위치하나 안성시 고삼면·삼죽면·고삼저수지 등과 인접해 산단 조성에 따른 대기·수질오염 우려 등으로 안성 지역 주민의 반대와 대책 마련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산단 방류수의 수질, 수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개선하고 방류수의 수질상태와 방류수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합동조사해 그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모든 조사과정에는 주민 참여가 보장된다. 
방류구 인근에는 생태하천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2021~2023년 산단 물량배정 때 안성시의 요구를 우선 배정키로 했다. 
SK건설은 안성시와 공동으로 우선 배정된 산단을 개발하는 등 안성 지역 산단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류수 처리 갈등이 일단락됨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산업단지계획 승인 뒤 토지보상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산단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SK건설 안재현 대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SK그룹의 ESG경영(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의지를 담아 대규모 생태공원과 첨단 방제 시스템을 갖춘 명품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과 상생협력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김동섭 대외협력총괄사장은 “국가적 프로젝트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협력해 준 안성·용인 시민에게 감사하다”며 “클러스터를 적기에 구축해서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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