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반도체를 실은 화물기를 띄우며 새해 첫 수송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의 OZ987(B474)편은 1일 오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5시 15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편에는 국내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및 전자장비 관련 화물 81여t이 탑재됐다. 


지난해 전세계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국경봉쇄 및 입국제한 조치의 여파로 여객 운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시아나도 국제선 운항률이 계획 대비 10% 수준에 머물며 지난해 3,4분기 누적기준 여객 매출이 지난해보다 68% 감소했다. 

 

이에 아시아나는 △화물운송 증대 △전세기 운항 확대 △A380 국지비행 상품 출시 등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2,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화물의 경우 3,4분기 누적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8% 증대되면서 실적개선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아시아나는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밸리 카고’ 영업을 실시했다.
A350-900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1대당 23t의 추가 공급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B700-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커 공간을 분리,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해 화물 공급력 증대에 힘썼다. 


아시아나는 화물 운송 호조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화물영업력 강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 수송을 통한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아시아나는 △백신의 유통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에 저온 물류 시스템인 콜드 체인 구축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특수 장비 확충 △백신 운송 표준절차 제정 △인천화물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백신 수송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첫 수출 화물 탑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해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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