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내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DL그룹이 돈의문 시대를 연다.

 

DL그룹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22일 밝혔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DL E&C와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DL케미칼, DL에너지 등 DL그룹 계열사 6곳의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DL그룹은 내년 1월부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건설과 석유화학을 양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로 개편된다. 
지주회사인 DL은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 E&C는 디지털 혁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 Chemical은 기존 범용 제품의 생산 설비 증설과 생산 거점을 다원화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로 창업한 DL그룹은 81년간 서울 용산구 동자동, 광화문 등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1947년 사명을 대림산업으로 변경하며 건설업에 본격 진출했고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서울지점을 개설, 주업종이었던 목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54년 동자동 서울지점에 4층 건물을 지어 입주하고 1967년부터 사옥으로 사용했다. 
1976년에는 수송동에 대림빌딩을 준공해 입주하며 수송동 시대가 개막됐다. 
증축, 리모델링 등을 거쳐 44년 동안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DL그룹 관계자는 “신사옥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혁신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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