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사업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단(KICP)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50만㎡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약정에 따라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우량 국유지를 제공받아 산단을 조성, 기업에 공급하고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단지 외부 인프라 설치를 맡게 된다. 


두 기관은 각국 정부와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입주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KICP를 우선 추천하는 등 산단 조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LH는 내년 초까지 투자의사결정 절차와 정부 출자협의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KICP의 기업 입주는 오는 2023년 시작될 전망이다. 
LH는 입주 기업에 현지 인허가·법무·세무 등 행정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LH 장충모 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러시아에서 산단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공공주택 등 진출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선도개발구역(ASEZ)는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과 유사한 특구로, 극동 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세제, 저렴한 임대료 등 각종 혜택을 법으로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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