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의왕연구소 내 2000㎡ 면적의 전장품 부품공장 일부를 개조해 수소추출기 공장 건설에 착수, 4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제작할 수 있다. 
수소추출기 20대에서 생산되는 수소량은 연간 약 4700t으로, 이는 수소차(넥쏘 기준) 85만여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로템은 공장 가동으로 연간 약 5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수소추출기 수주량에 따라 공장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수소추출기는 국산화 기술이 대거 적용돼 국산화율이 80%에 이른다.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산화가 완료되면 외산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외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수소 관련 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국산화된 수소추출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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