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국토교통부는 11일 오후 5시부터 제14호 고속국도 함양울산선(145㎞) 중 밀양~울산 구간(45㎞)을 우선 개통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구간은 경남 밀양시~울산광역시 울주군을 잇는 총 길이 45㎞, 왕복 4차로로 지난 2014년에 착공해 7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사업비는 총 2조1436억 원이 투입됐다.

전체 연장의 77%가 터널(26.3㎞, 16개소)과 교량(8.5㎞, 24개소)으로 시공됐으며, 영남알프스 산악구간은 초장대터널(재약산 터널 8㎞, 산불산터널 6.5㎞)로 통과한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행시간이 22분, 거리는 24.6㎞, 단축되고 물류비용도 연 1601억 원이나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동해안 간절곶 등 관광명소로의 접근성도 좋아져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울산 온산산업단지 등의 물류이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에는 사고예방을 위해 살얼음 사고예방 시설, 터널 추돌사고 예방시스템 등 디지털 건설기술을 적용했다.

장대터널 입출구부와 나들목에는 열선을 설치하고 장대교량에는 결빙방지 포장, 응달구간에는 인공지능 자동염수분사시설 및 고성능 표면처리공법 등을 적용했다.

터널안의 교통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입구부 조명을 설치하고 진입 후에는 위험상황을 감지해 경고하는 고출력 스피커도 6개소에 설치했다. 또 눈이나 비, 안개 등 기상악화 때에도 잘 보이는 조명식 표지판과 우천형 차선도색을 시공해 야간운행 때 시인성을 높였다.

이밖에 터널 입출구부와 내부, 녹지대 등에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하고, 휴게소(울산)에는 코로나19에 대비한 비대면 드라이브스류 매장을 설치했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이번 개통으로 경남, 울산, 부산지역의 교류가 활성화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머지 구간도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