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강원도 평창에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그린수소’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한화솔루션은 3일 한국가스기술공사, 강원도와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1488㎡ 부지에 연간 29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수전해는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것으로, 전력 생산량이 일정치 않아 잉여 전력이 생기는 재생에너지와 수소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에는 총 300억 원이 투자된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상업운전에 들어가 향후 1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민·관·공이 힘을 모은 이번 사업에서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가스기술공사는 생산시설 구축 총괄 및 시설유지 보수를, 강원도는 부지와 풍력발전 전력 제공 등을 맡는다. 

연간 290t의 그린수소는 수소충전소를 통해 전량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승용차 등 운송용으로 쓰일 계획이다. 
290t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기준으로 하루 130대를 1년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한화솔루션 이구영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강원도의 지역경제와 국내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