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경상북도 김천, 경기도 양평, 충청북도 영동, 강원도 인제에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이 구축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일 대전 사옥에서 김천시, 양평군, 영동군, 인제군과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산간 지역 등 지리적으로 상수도 공급이 어렵거나 수량·수질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지역에 정수장을 비롯한 물 공급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대규모로 조성된 정수장과 수도관을 통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집중 공급하는 일반적인 상수도와 달리, 대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물 수요량에 맞춰 정수장 등 물 공급 시설을 분산 조성하는 방식이다. 

오는 2022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04억 원을 투입, 4개 지자체에 1일 공급량 500㎥ 미만의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게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K-water는 △사업 설계 및 공사 △사업 합동 준공검사 △사업 준공 후 성과물 인계 △시범사업 평가 등의 업무를 맡는다. 
4개 지자체는 △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 업무 △용지 확보·보상 △사업 합동 준공검사 △사업 준공 후 준공성과물 인수 및 운영관리 등을 담당한다. 

K-water 박재현 사장은 “국내 광역·지방상수도 보급률은 2018년 기준 97%에 이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검증한 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 물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water는 지난 2014년 충북 청주와 2018년 캄보디아, 2020년 3월 인도네시아에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조성, 그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