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배전용 전주의 승주용으로 사용하는 스텝볼트의 물품구매입찰을 제조입찰에서 공급입찰로 전환키로 한 것에 대해 파스너업계가 ‘중소기업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은 한전에 스텝볼트 공급입찰 전환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2016년부터 배전용 전주의 승주용 스텝볼트 구매에 제조입찰을 적용, 제조업체에 한해 자격을 부여해왔다. 
그러나 수입제품과 대기업도 참여 가능한 공급입찰로 전환키로 하면서 파스너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파스너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한전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해당품목 제조업체에 한한다는 단서를 자격으로 제한한 입장과는 정반대로 전환한 것인데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개선 사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조입찰을 통해 품질, 공급능력은 물론 향후 AS까지 적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제조업체를 선정해왔으면서도 이제 와 제조업체로 한정할 경우 공급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입찰자격을 제한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합의 문제제기를 불평 수준으로 치부하며 이를 회피하기 위한 단순처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파스너업계가 제조입찰로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음에도 한전이 공급입찰 전환을 고수하고 있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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