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이달 말까지 터키 차나칼레대교에 캣 워크(Cat walk)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캣 워크는 현수교의 주 케이블을 시공하는 작업자의 발판이 되는 임시 시설물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경간장이 길어 해상 특수교량 가운데 시공·설계 기술 난도가 높은 것으로 손꼽힌다.


특히 케이블 설치는 현수교 핵심공정으로, 바람과 습도 등 날씨의 영향을 직접 받는 바다 위 공중에서 진행돼 어려운 시공과정 중 하나다. 
케이블이 설치되면서 모양과 하중이 실시간으로 바뀌므로 공학적 분석과 세심한 공정관리 또한 필수다.


캣 워크는 보통 강철 케이블과 격자무늬의 철망, 목재 등으로 바닥과 난간으로 구성된 출렁다리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번 차나칼레대교 캣 워크의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바다 위 90m며 최고 높이가 318m에 이른다. 
앞으로 설치될 케이블의 형상과 비슷해 멀리서 보면 현수교의 케이블처럼 보인다.
캣 워크 설치가 이달 중 마무리되면 이후 케이블 설치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했다. 
총사업비는 약 3조5000억 원이며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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