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배관과 철골의 제작 자동화를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삼성GEC에서 현대로보틱스와 ‘스마트 배관제작공장(Smart Piping Shop) 구축계약’과 ‘철골 제작 자동화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과 협약은 플랜트 공사의 핵심자재 중 하나인 배관 스풀(Spool)과 철골의 제작 자동화를 위해 마련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배관·철골 제작 전문업체에 현대로보틱스와 공동개발한 기술·장비를 도입한 제작 자동화 시설을 각각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한 배관과 철골을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하는 각 프로젝트 현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적용이 가능한 부품과 공정부터 자동화하고 이후 자동화 공정과 생산량 확대를 거쳐 전 과정의 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관은 원료와 생산품의 이동통로로 플랜트의 혈관 역할을, 철골은 기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뼈대 역할을 하는 자재로, 프로젝트의 공기와 원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기존에는 공정별로 사람이 일일이 투입돼야 해 작업자의 능력에 따라 품질이 좌우됐다.
특히 배관은 현지 공장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숙련공 부족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자동화를 통해 품질제고, 공기단축, 원가절감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정한 환경의 공장에서 제작함으로써 균일한 품질의 배관과 철골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EPC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EPC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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