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300억 달러를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이날까지 집계된 해외건설 수주액은 302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180억 달러) 대비 67.8% 늘었다. 지난 2018년 320억 달러를 기록한 후 2년 만에 300억 달러 대에 재진입했다.

 
지난 5년간 11월 누계 해외건설 수주액을 보면 2016년 233억 달러, 2017년 234억 달러, 2018년 255억 달러, 2019년 180억 달러의 추이를 보였다.


지역별 수주내역은 아시아(35.6%)와 중동(34.9%)이 여전히 주요 시장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수주 비중이 지난해 0.6%(1억3000만 달러)에서 23%(68억 9000만 달러)로 폭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수주가 절반 이상(56.9%)을 차지했고 이어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등의 순서를 보였다.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 달러), 태국 3개 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 사업(514만 달러) 등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투자개발사업(PPP)의 경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사업(7580만 달러) 등 신시장을 개척했다.


올해의 경우 해외건설 수주는 코로나19와 함께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발주공사 연기·감소와 국가별 봉쇄조치 등에 따라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해외건설업체와 정부, 공공기관이 ‘팀코리아’를 이뤄 수주에 매진한 결과 연초 중동지역 대규모 토목·플랜트(산업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11월 중남미지역 대형 인프라사업 수주까지 해외수주 300억 달러를 넘기는 성과를 올렸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이날 해외수주 300억 달러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기재부, 건설기업 16개사,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 영향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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