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27일 광양항 특정해역 암초제거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광양항 특정해역은 여천, 광양, 율촌, 하동지역의 유일한 진입항로다.
10만t급 이상 초대형 선박이나 석유·화학제품 등 위험화물 운반선이 자주 통항한다. 


그러나 썰물 때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 바닷물 속에 잠기는 간출암이 해역 우측에 있어 선박 안전을 위협, 간출암 제거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항로상에 있는 암초를 제거해 22.5m의 항로 수심을 확보하고 항로폭을 420m에서 600m로 확장하는 것이다. 
오는 2024년 2월까지 970억 원을 투입한다. 


공사에는 저소음·저진동의 최신 OD발파와 에어월(Air Wall) 등 첨단공법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사기간도 당초 계획보다 8개월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OD발파는 발파암 상부를 제거하지 않고 천공 후 발파하는 공법으로 발파암 상부층이 수중 소음을 흡수하며 에어월은 에어버블로 4중 장막을 만들어 소음 진동을 저감시킬 수 있다.


제거된 암초는 인근 마을어장에 공급, 바다숲 등 어장기반 조성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선박 통행 제한 없이 진행되는 만큼 공사용 등부표를 설치해서 안내하고 항공드론을 투입해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는 등 선박 통항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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