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교량 건설 우선 사업권을 따냈다.


국토교통부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웨비나를 통해 양국 간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공동협의체(Joint Platform)를 열고 한국 측이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 건설사업 우선 사업권을 갖고 사업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교량청(BBA)이 발주한 메그나 대교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메그나강을 연결하는 총 길이 24㎞(인접도로 약 21㎞ 포함)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 측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로 구성됐다. 한국 컨소시엄은 우선사업권을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와 사업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 간 공동협의체는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방글라데시민관협력청(PPPA)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결성됐다.


이후 지난 1월 다카 순환철도 등 3개 사업(92억 달러 규모)에 우리 기업이 우선사업권을 획득했고 이번 회의를 통해 메그나대교 사업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메그나대교 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우리 컨소시엄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며 향후 방글라데시와 사업계약 이후 설계, 시공, 금융,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시공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 건설사와 운영 노하우를 갖춘 공기업이 공동참여하고, 추후 KIND의 지분참여 및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 글로벌 인프라펀드 등 정책펀드의 투자 가능성도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웹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살만 파즐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 특별보좌관이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앞으로 한국 컨소시엄은 KIND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의 첫 단계인 사업 타당성 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사업 개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방글라데시의 인프라 개발 수요를 고려해  앞으로도 우리 측이 우선 사업권을 갖는 양국 간 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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