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신종 코로나 확산에 기상악화가 덮친 가운데 일본 시멘트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이헤이요시멘트를 비롯한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 우베코산 등 대형업체 3사의 2020년 4~9월기 결산이 11일 발표됐다.

 

시멘트 부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 따른 공사중단 등으로 출하가 감소해 3사 모두 수익이 줄었다. 결산기 전체기간은 타이헤이요시멘트와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가 수요는 줄지만 수익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유연탄 가격 하락과 엔고가 플러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츠비시머티리얼은 결산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내수판매는 타이헤이요시멘트 679만t(전년동기 대비 5.7% 감소),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 405만t(7.7% 감소)으로 나타났다. 우베코산의 우베미츠비시시멘트용 판매량은 클링커를 포함해 379만t(3.9% 증가)으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 관련 수요 등이 마감된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공사중단 등이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

 

매출은 타이헤이요가 3053억7600만 엔(1.0% 감소),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 885억 엔(5.3% 감소), 우베코산의 건설자재부문이 1391억 엔(8.9%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타이헤이요시멘트는 미국 자회사의 실적이 작년도에 비해 호조를 보인데다 가격인상에 성공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도심 재개발과 방재·재해줄이기 대책 공사 등에 힘입어 일정 수준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코로나 지속에 따른 경기 불안으로 민간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일본 시멘트협회는 2020년도(2020년 4월~ 2021년 3월) 시멘트 내수는 전년도에 비해 3.2% 감소한 3966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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