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일본의 니폰도로와 카오는 공동으로 폐페트(PET)수지를 재이용한 고내구성의 아스팔트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처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도로포장에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면적 100㎡를 포장할 경우 약 1500개의 폐페트병을 재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 폐페트를 재이용한 포장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이 포장의 적용 대상은 중교통도로, 물류시설, 고속도로 등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니폰도로는 앞으로 종전의 고내구성 포장의 반휨성 포장을 대신하는 포장기술로 자리매김,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연간 약 20만㎡ 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공동개발한 고내구성 아스팔트 ‘수퍼 폴리아스콘’을 개량했다고 설명했다. 수퍼 폴리아스팔트에 첨가돼있는 카오의 고기능 아스팔트 첨가제 ‘뉴트랙’에 화학처리한 회수 페트 등을 섞어 아스팔트에 혼련해 제조한다.


아오모리시내에서 시험시공을 실시한 결과 종전의 수퍼 폴리아스콘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시공성이 확인됐다. 


특징은 내구성이 높고 생애주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환경부하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휨성 포장과 동등한 수준의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시공 때에는 시멘트 밀크공이 필요 없다. 따라서 일반 반휨성 포장에 비해 공정을 50% 단축할 수 있다. 


니폰도로 관계자는 “종전의 수퍼 폴리아스콘과 폐페트를 활용한 수퍼 폴리아스콘을 병용하면서 서서히 폐페트 활용 비율을 높여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일본의 폐페트를 수입해 처리해왔던 중국이 지난 2017년에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일본 국내에서는 이의 처리방법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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