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조달청은 30일 공공공사 입찰의 효율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품준품셈 기반의 표준일위대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표준일위대가는 면적, 길이 등 단위량의 공사에 소요되는 재료와 노무, 기계경비의 소요량을 표준품셈을 기준으로 작성한 산식이다. 면적이나 길이를 입력하면 공사비 산출이 가능하다.

표준품셈은 건축, 토목을 비롯한 모든 공사의 세부 공사량을 산출하는 공인된 기준이다. 하지만 간혹 발주기관이 내역을 작성할 때 특별한 사유 없이 임의로 물량을 삭감하는 등 불공정 관행이 사라지지 않았다. 계약행정에서도 표준품셈 준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이 걸리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조달청은 이번에 표준일위대가 마련됨에 따라 설계단계부터 표준화된 내역자원을 사용하게 돼 내역서 작성이 간편해지고 입찰기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표준일위대가로 설계할 경우 조달철 검토기준과 동일하게 내역을 작성할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하게 공사비를 예측하고 내역서 오류로 인한 협의 등을 줄일 수 있더 입찰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조달청은 앞으로 계약요청 단계부터 표준품셈, 노임단가, 표준시장단가 등 회계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계약요청 때 시스템 상으로 검토해 입찰지연을 방지할 계획이다.

정재은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공공공사에 대한 공정성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건설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내역자원의 지속적인 발굴・공유를 통해 공공공사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