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 턴키공사 입찰과 관련해 건설업체, 교수, 공무원, 공기업 직원, 군인 등 43명이 무더기 연루된 ‘뇌물사슬’이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남형수 치안감)은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 입찰비리와 관련해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K건설 임직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공무원 및 평가위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K건설 A상무와 B팀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뇌물을 받고 입찰정보를 알려준 파주시 공무원 C씨와 특정 업체에 높은 점수를 공사를 낙찰받도록 한 평가위원 환경관리공단 D팀장, LH공사(당시 대한주택공사) E팀장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건설 A상무는 복합 커뮤니티센터 공사를 낙찰받기 위해 파주시청 담당공무원과 평가위원 등에게 금품을 전달하거나 향응을 제공하도록 지휘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주시청 C씨는 지난 5월 K건설에 평가위원 후보자 918명의 명단을 넘겨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는 등 3회에 걸쳐 8000만원을 수수하고 수차례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평가위원이었던 D팀장은 지난 7월 17일 입찰 당일 새벽에 4만 달러(5000만원 상당)를, E팀장은 31일 2000만원을 청탁비 명목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K건설은 공무원 C씨로부터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입수, 학연과 지연을 따져 평가위원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술, 골프 접대 등 관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입찰 당일 평가위원 선정 결과를 PC방에서 컴퓨터로 전달받아 명단을 본사에 통보하고 평가위원 집 앞에서 대기 중인 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평가위원 후보자, 공무원, K건설 직원 등 2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수사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영관급 장교 11명의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군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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