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LNG 물량 확보를 위해 천연가스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호<사진> 의원(경남 김해시을)은 20일 열린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는 원자력발전과 석탄을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부족분을 LNG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LNG 수요는 올해 41.3GW에서 2030년 57.0GW, 2034년 60.6GW로 급증할 전망이다. 


LNG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LNG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스공사가 해외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게 김정호 의원의 의견이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 시기 해외자원 개발 실패의 후유증으로 자원개발 공기업의 부실이 심각해 해외자원 개발에 참여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야말반도 등 러시아의 북극권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9260억㎥로 러시아의 80%, 전 세계의 17%에 해당하며 향후 30년 동안 생산이 가능하다.  
30조 원 규모로 러시아는 개발자금 조달을 위해 한중일과 EU 등에 투자를 요청했다. 
중국과 일본, EU는 천연가스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에 참여키로 했으나 가스공사는 부채비율 증가로 인한 투자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끝내 불참을 결정했다. 


신규 자원 확보를 위한 해외자원 개발사업 참여 없이 기존 사업만을 지속할 경우 가스공사의 해외 LNG 생산량은 오는 2025년 549만t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LNG 확보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추세를 감안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해외자원 개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만 LNG의 안정적인 도입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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