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중소 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력관리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5일 시공능력평가 기준 150~500위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요인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중소건설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 건설업체 경쟁력 요인 중 영업·수주 활동이 1순위로 꼽혔으며, 이어 시공활동, 조직관리, 인력관리, 기술개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토대로 중소 건설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주 전문인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나타났다. 뒤는 영업전문 인력 관리, 견적인력 관리였다.


 최은정 연구위원은 “핵심 요인은 결국 ‘인력’과 관계돼 있다”며 “대형 건설사와 달리 한 명의 직원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중소 건설업체의 상황에서는 인력관리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각각의 경쟁력 요인에 대한 중소 건설사의 수준을 조사한 결과 기술개발이 평균 1.78점(5점 만점)으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 중에서도 연구 R&D 투자와 시공관련 신기술 보유가 가장 미흡해 향후 스마트 건설 도입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술개발 다음으로는 인력관리 2.24점, 시공활동 2.57점, 영업·수주활동 2.88점 등의 순서를 보였다.


보고서는 중소 건설업체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인력관리 역량 강화 △영업과 수주, 시공역량 강화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정부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중소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해 경영능력 강화, 인재확보와 육성,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2021년부터  시행될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간 업역 규제 폐지에 따라 종합건설업체의 시공능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숙련된 기능인력 확보, 우수 협력업체 보유, 공사장비 운영 등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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