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 기술을 홍콩에 수출한다. 


대우건설은 BMC 기술을 홍콩 고층 복합타워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말까지 시공단계해석, 재료시험, 현장모니터링 등의 기술용역을 제공하게 된다. 

총 계약금액은 약 22만 달러다. 
        

BMC는 초고층 건물 시공 중에 발생하는 높이·기울기 등의 변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사기간과 비용은 줄일 수 있어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크게 예측 기술과 재료 장기 변형 평가 기술, 보정 및 모니터링 기술로 구성된다. 
건물을 처음 계획된 크기와 형태로 완성, 유지하기 위해 시공 과정과 시공 후에 얼마나 변위가 발생하고 기울어질지 예측한다. 
실제 건설에 사용되는 재료의 변형을 파악해 반영하고 예측이 완료된 후에는 그 값을 근거로 시공 전 건물 보정계획을 수립, 예측의 정밀도를 높인다. 


또 실제 시공 과정에서 관찰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값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그에 따라 변경한다. 
실제 의도한 대로 건물이 시공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대우건설이 이 기술을 제공할 머레이 로드 타워는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디벨롭먼트’가 홍콩 정부로부터 매입한 중심업무지구 MTR 중앙역 인근 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 4만3200㎡, 지하 5층~지상 36층 높이 190m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가 독점하던 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독자 개발한 기술을 인정받고 해외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해외 유명 발주처와 컨설턴트의 신뢰도를 확보, 향후 대우건설이 해외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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